나 홀로 집에.log - PREVIEW
나 홀로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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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0011
AUTHOR: 영원
DATE: 2026.02.13 22:32
VIEWS: 7

나 홀로 집에.log

여덟 살 아이가 집에 혼자 남겨지면 장도 보고 도둑도 잡습니다

#감독-크리스 콜럼버스 #각본-존 휴스
용감한 어린이 상을 줘야 할 것 같은 케빈이 크리스마스에 집에 홀로 남겨지는 영화로 유명한 나 홀로 집에. 나도 아주 어릴 때 봤던 희미한 기억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 애랑 같이 한 번 더 봤다. 헤헤.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다 커서 보니까 막내인 케빈이 대가족 사이에서 마땅히 필요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치인다. 큰형처럼 보이는 남자애는 자꾸 케빈에게 짓궂게 굴고 괴롭히는데 많은 아이들과 친척 아이들까지 돌봐야 하는 케빈의 부모님은 케빈이 조용히 당하지 않고 화를 내면 왜 말썽이냐 꾸짖기 바쁘다. 아무래도 친척 어른들도 와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관심과 애정이 더 필요한 나이인데. 조금 안쓰러웠다.

그리고 가족들이 케빈 대신 이웃집 꼬마의 머리수를 대신 세어 케빈만 집에 남겨둔 채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버린 이후가 정말 재미있었다. 어린이 케빈이 "야호! 가족이 진짜 사라졌다!"하며 혼자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칫솔을 사려다 의도치 않게 범죄자가 되어 시무룩해지기도 하고. 어른용 스킨을 쓰며 비명을 지르기도 하고 혼자 장도 보고 무서운 소문이 있던 할아버지가 사실은 아들과의 사이가 고민인 평범하고 다정한 할아버지인 걸 알게 된다. 심지어는 그러다 자기 집을 털려는 도둑까지 막아낸다.

크리스마스에 개봉했다면 대박났을 것 같은데 찾아보니 11월경 개봉이었다. 왜지? 입소문 나서 한달 사이 사람들이 잔뜩 보러 오고 크리스마스 맞춰서 기분 내라고 그렇게 냈나? 아무튼 이 영화 속 어른들은 대체로 케빈에게 상냥해서 좋았다. 혼자 장을 보러 온 아이를 걱정해 혼자 온 건 아닌지 의심하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당신이 산타가 아닌 걸 알지만 산타에게 전해주세요, 하는 말에 그러겠다고 답하며 사탕을 주기도 하고. 물론 악당으로 나오는 도둑들은 설정상 당연하게도 성인이니 거기서 예외겠지만, 그래도 모두 궁금한 것도 많고 주관도 뚜렷한 케빈에게 모나게 굴지 않는다. 이런 세상이 아직도 도래하지 않았다는 게 참 비탄스럽군. 근데 또, 한편으로는 저 동네가 범죄율이 몹시 낮아 지루하다고 평가 받는 부자 동네라 되려 다들 상냥했던 건가, 하는 세상에 찌든 성인의 시선이 섞이게 되기도 하고⋯.

아. 그리고 케빈이 악당들을 괴롭히는 장면은 지금 보면 움찔 움찔 할 정도로 약간 잔인하긴 한데, 그 시절 영화의 수위가 다 그렇지, 뭐 싶었거든. 그런데? 놀랍게도 이게 무려 전체 관람가다. 애들이 따라할 수 없을 것 같은 장난이라 그런가? 그렇지만 사람 머리가 불에 타고 페인트통에 머리를 얻어 맞아 나자빠지는데도? 확실히 가족들끼리 둘러봐도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영화라 전체 관람가가 맞나 싶긴 한데⋯. 즐거우면 됐지. 응. 오랜만에 봤지만 정말 재밌었다. 다른 시리즈도 디플에 있던데 나중에 또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와, 케빈 연기한 배우 맥컬리 컬킨 씨. 나 홀로 집에 수익이 너무 커서 연기 활동 많이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다는 인터뷰 하셨다네. 진짜 부럽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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