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할로윈! 이니까 망영화 미식회를 열어 공포 영화를 좀 봤는데요. 처음 본 영화는 진짜 망영화였어서 넘어가고, 그 다음이 이 홈캠.
이전에 망영화를 보고 와서 그런가? 반전도 나름 신선하게 느껴지고 헉 그랬던 거야? 하게 돼서 보기에 재밌는 영화였다.
초중반까지는
말2[엄마가 좀 편집증 환자적인 면모가 있네+과보호가 심하네….]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이건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이혼이라는 배경이 있어서 어느 정도 납득했거든? 근데 이게 납득하면 안 되는 복선이었다는 게 진짜 어????? 하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딸이 너무 착해요.
세상에 어떤 딸이…… 엄마를 위해…… 이렇게까지……. 중간중간 보이는 딸의 이상증세도 딸이 사실 ||8세가 아니라 18세라는 걸 알고 보면 이해가 가는 장면이었다. 바람난 아빠의 생일 선물이 성장이 끝난 여성이 신을 법한 큰 사이즈의 메리제인 슈즈인 것도, 수진이가 딸이 갖고 싶어해서 줬다는 립스틱도. 딸이 여덟 살이 아닌 열 여덟 살이었기 때문에 준 것이었다. 어쩐지, 나는 아빠가 보낸 선물의 신발이 너무 크길래 엄마 걸 보낸 건가? 진짜 딸 선물이 아닌 건가? 하고 의아했는데|| 이게 이런 복선이었구나…….
중간에 수진 씨 옷에 관한 묘사나 남자 선배와 친하게 지내는 여자 후배를 보며 ‘연애’ 라고 지칭하는 거나, 남편 불륜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나 했더니만 ||진짜 미쳐서 환각을 보고 있었던 거였다. 집 밖에서 면접 볼 때는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았던 수진 씨가 본인의 집으로 오자마자 마치 클럽가듯 입은 옷차림새부터 진한 화장까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엄마의 피해망상을 그대로 보여준 장치라 정말 놀랐다. 게다가 홈캠 영상 중간중간에 보이던 자기 딸 근처의 모르는 여자는 모르는 여자가 아니라 딸이 자란 모습이고……. 이런 식으로 자기 딸이 사고를 당한 그 순간부터 멈춰서|| 살았구나…….
그리고 마지막 엔딩 장면이 조금 찝찝한 게, 딸이 정말 자기가 여덟 살이 아닌 열 여덟 살이라고 생각하는지… 애매한 표정으로 대답을 해서 이게 거짓말 같기도 하고 진짜 같기도 하고 그랬다.
어느 쪽이 진짜인 걸까…….
아무튼, 나는 제법 재밌게 봤는데 좀 찾아보니까 혹평이 많아서 약간 당황함. 에? 나름 재밌지 않았나요? 좀 지루한 구간이 있긴 했지만 뭐…. 마지막에 몰아치듯 풀리는 떡밥들이 좋아서 점수를 꽤 준 듯. 할로윈 영화로 좋았다네요.
말4[그런데 대체 그 무당이 한 굿은 왜 성공했는데도 귀신이 떠나질 않은 걸까…?]
말4[설명을 좀 더 해줬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