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2[나는 오랫동안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우.]
루랑 데비의 조화가 진짜 끝내준다. 기타2[둘이 거의 뭐 장기연애한 애인 바이브임.] 일단 루가 데비를 그렇게 사랑해. 데비는 알면서도 약간 다른 사람들 만나고 그런 느낌? 그래도 루가 자기를 제일 좋아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 앙큼한 도둑? 이런 느낌이야. 진짜야. 진짜래도. 나 눈 CP렇게 안 떴어. 진짜야. 데비가 한 입만 먹어보라니까 씹던 껌도 뱉고 너 진짜 짜증난다, 하고 웃으면서 받아 먹는 루, 이게 공식에서 나오는 건데 내가 CP렌즈를 낀 거야? 둘이 그냥 CP인 게 아니고?
보통 이런 범죄 오락물엔 남자가 주인공, 여자는 그를 위한 트로피나 조력자 정도로만 나오는데 범죄 저지르는 구성원이 전원 여자라 너무 좋았고, 여자들이 이걸 보고 꿈을 키웠으면 좋겠고, 각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너무 뛰어나서 보는 내내 지루할 틈? 그런 거 전혀 없고 모든 장면, 모든 씬이 복선이다. 저걸 왜 사지? → 복선입니다. 저길 왜 갔지? → 복선입니다. 이런 구성이라 감독 역량이 진짜 뛰어난 것 같고, 이 전통적인 시리즈에 오로지 여자들로만 팀을 이룬 시리즈가 나오다니 진짜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중간에 나오는
말1[남자는 주목 받지만 여자는 무시당해. 우리는 처음으로 무시당하고 싶은 거야.]
라는 데비의 말까지 보면 여자이기 때문에 깊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되게 좋았다. 변역가가 한남이라 등신같은 개번역 발번역으로 영화의 말맛과 재미가 날라갔대도, 원문 찾아볼 만큼 재밌고 좋은 영화다.
그리고 나는 로즈랑 다프네 페어도 참 좋다고 생각하는데, 예민호탕여자랑 섬세아방여자의 조합이 진짜 레전드로 좋다고 생각해. 그리고 작중 로즈가 만든 다프네 옷도 진짜 진부하고 고루해서 (죄송….) 너무 웃겼잖아. 다프네… 로즈의 혼을 담은 칭찬에 홀랑 넘어가서 진짜 이걸 입었구나…….
액수 말해준다니까 손 뗐다고 막 하다가도 얌전히 귀 가져다대는 태미 진짜 은근 솔직하고 귀여워. 저는 태미데비도 살짝 먹었어요. 전여친 잊고 결혼했는데 갑자기 전여친이 빵에서 나와 찾으러 와서 약점을 쥐고 흔드니까 속절없이 흔들리는 모습 같잖아.
(이러기.
분명 영화 리뷰를 쓰려고 했는데 그냥 파는 CP 자랑만 오억 번 한 이 기분. 그렇지만 오션스 8, 이거 진짜 오락 영화로써는 당연하고 여자 잔뜩 나오는 영화가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강추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나 진짜 몇 번을 재탕한 지 모르겠어. 오락성도 챙기고 여성 관련 이야기도 자연스레 녹이고주석1[아무래도 여자들이 주연이니까요.] 감히 사기친 전남친(ㅋ)에게 복수도 하고. 여러모로 시원통쾌한 영화였다. 뒷맛도 깔끔하고. 제발 이 멤버들로 영화 더 내주세요. 제발. 영원 소원.
